▲ '흑누리 보리커피'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디카페인 커피 원두 일부를 국산 검정보리 품종 '흑누리'로 대체한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은 "최근 카페인 과량 섭취에 따른 불면증 등 부작용이 대두하면서,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보리커피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흑누리는 디카페인 원두와 일정 비율로 배합하면, 커피 맛은 유지하면서도 카페인 함량만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디카페인 원두, 흑누리, 일반 원두를 6대3대1의 비율로 섞은 결과, 카페인 함량은 0.95㎎/g이었고, 소비자 대상 색깔, 향, 맛 등의 선호도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농진청은 "흑누리 보리커피 1잔에는 일반 커피에는 없는 보리의 기능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88㎎, 안토시아닌도 42㎎ 포함돼 있다"며 "보리는 카페인이 없어, 선호하는 일반 원두를 10% 정도 섞으면 다양한 맛의 디카페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고, 원두 수입 절감과 보리의 부가가치 향상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검정보리인 흑누리를 이용한 다양한 저카페인 커피를 개발, 우리 보리와 커피와의 융합으로 웰빙 커피산업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술을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하고,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 입점 문제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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