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현 정부의 지역별 창조경제를 육성이라는 취지에 발맞춰 대구 지역 발전을 위해 청년벤처 창업과 소프트웨어 교육에 지원한다.

삼성은 15일 대구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시, 대구혁신센터와 함께 3자 간 `창조경제 구현 협약`을 체결했다.

   
▲ 대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대구 북구 창조경제단지 예정부지(옛 제일모직)를 시찰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있었던 창조경제 관련행사는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방안을 발표한 후 처음 있는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도로 삼성은 대구시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대구는 고 이병철 회장이 삼성을 창업한 터전이자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연고지다.

삼성과 대구시가 이번에 채결한 창조경제 구현 협약에는 △벤처ㆍ중소기업 지원 △창업펀드 및 벤처기업 투자 △창의인재 육성 △창조경제 공간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구혁신센터는 지역별 창조경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지에 삼성이 연고지와 손잡고 적극 부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을 위해 현재 미국실리콘 벨리와 뉴욕에서 운영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 대구 지역의 사업성이 있는 기술을 선발해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며 현재 미국에서 선정된 프로젝트에 10만~15만달러(한화 약 1억~1억5000만원)의 종잣돈을 지원해 3개월간 시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 직원이 직접 대구혁신센터에 상주해 체계적인 멘토링 지원하고 원격 멘토링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향후 5년간 삼성과 대구시는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를 각각 100억씩 총 20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투자창구 설치와 사업화 공모시 후원자와 투자자로 참여한다.

창의인재 육성도 진행한다. 삼성은 현재 대구지역 5개 초·중·고교 250여 명와 경북대, 영남대 등 2개 대학 대상으로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프로그램을 향후 15개 초·중·고 750명, 4개 대학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공모전과 인턴십 등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자 채용하는 등 지역 창의인재 육성에 힘쓸 전망이다.

창조경제 공간 조성에도 힘을 쓴다. 크리에이티브 랩이 창조공간으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삼성직원의 멘토링과 첨단 IT 기기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대구시는 기존 공간인 대구무역회관 1층을 확대·개선해 창업·벤처기업 등이 SW·앱 개발 과 테스트, 시제품 제작 등을 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랩'을 설치했다.

또 구(舊) 제일모직 부지에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해 창업보육센터, SOHO 사무실, 예술창작센터 등 창조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삼성과 대구지역 기업 간 기술협력계약 2건과 업무협약 2건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용 앱 개발업체인 '부싯돌', 스마트TV 용 웹엔진 개발업체 '에이투텍' 등 2곳에 스마트TV 용 앱 개발과 엔진 신기능 구현 등을 위한 기술개발계약을 체결했다.

또 삼성벤처투자는 티피에스(전자부품 제조업), 성진포머(자동차부품 업체) 등 2개사와 지분투자를 통한 자금지원과 공동 기술개발, 마케팅 활동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