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안정, 균형, 혁신의 조화를 통해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진하자”고 전했다.

손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FISCON) 2019’에 참석해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 금융보안은 금융안정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 가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보안원이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시대, 금융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금융보안 정책, 기술, 사이버위협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지급결제 분야의 오픈뱅킹 도입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소비자 중심의 금융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면서도 “디지털 금융혁신이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금융 리스크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전환의 리스크 요인으로 △사이버 위협의 유형과 범위의 확대 △금융의 제3자에 대한 의존 심화 △금융의 네트워크 연결성(Interconnectedness) 증가 등을 언급하며 “디지털 금융혁신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안정, 균형, 혁신이 조화를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의 정책방향으로 “금융보안을 비용과 규제의 관점이 아닌 혁신을 위한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한다”며 “보안관제에 대한 투자 확대와 위기대응 훈련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가자”고 첨언했다.

이어 “금융보안은 IT리스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산업적 측면의 다양한 운영리스크를 관리·통제하는 문제로 이해되어야 한다”며 “소비자 보호, 금융감독권 확립 등 금융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는 전사적 관점에서 디지털 금융리스크를 관리하는 금융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며 “클라우드 등 IT아웃소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