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 흔들림 없는 이재용…삼성 미래 전략 힘쓴다
AI 분야 석학 만나 "생각의 한계 허물자" 강조
재판 진행 중…경영에 집중하며 미래 전략 도모
조우현 기자
2019-11-07 11:47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술전략 회의를 주재해 ‘과감한 도전’을 주문하는 한편 글로벌 석학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와 만나 미래 AI 산업 발전 방향과 삼성전자의 AI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 가자”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 1일 기념 영상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땀 흘려 헌신한 임직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다가올 50년을 준비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며 “앞으로 기술혁신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이 부회장은 최근 잇따라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며 미래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근래 몇 년 동안 검찰 수사에 시달려 왔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재판에 연루됐고,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이 불거지며 또 다시 수사를 받아야 했다. 현재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가 이 부회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삼성전자 앞에는 ‘오너 리스크’라는 수식어가 심심찮게 붙곤 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자신의 비전이나 메시지를 외부에 전할 겨를이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꾸준히 경영 활동에 집중해 왔다. 특히 AI를 ‘4대 미래성장사업’에 포함시키며 전 세계 5개국에 7개 글로벌 AI 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공격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7월 방한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I 등 미래 혁신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했고, 9월에는 서울 R&D캠퍼스에 있는 삼성리서치를 찾아 AI와 차세대 통신기술, 디스플레이, 로봇 등 선행기술 전략을 도모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국정농단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심스러운 점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며 미래 전략을 도모하는 등 흔들림 없이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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