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진흥원 추천 식재료...귤, 갓, 도토리, 생강, 꼬막, 삼치
   
▲ 한식진흥원이 추천한 11월의 식재료들 [사진=한식진흥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8일 오늘은 겨울의 문턱인 입동(立冬)이고, 오는 22일은 소설(小雪)이다.

이 계절의 제철 농.수산물 식재료로는 뭐가 있을까.

한식진흥원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든든한 건강미(味)를 내뿜는 귤, 갓, 도토리, 생강, 꼬막, 삼치를 식객(食客)들에게 추천했다.

과육부터 껍질까지 버릴 게 하나 없는 귤은 '겨울철 비타민의 보고'다.

과육은 소화기계와 호흡기계 기능을 도와 겨울철 기침‧감기‧몸살을 물리칠 수 있고, 귤락(껍질 안 쪽의 흰색)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줄 뿐 아니라, 귤껍질은 과육보다 비타민C가 약 4배나 많아서 잘 말려서 귤껍질 차(진피 차)로 마시기도 한다.

겨자과 식물에서 파생된 갓은 특유의 향과 매운맛을 앞세워, 겨울철 '김치의 신'이라고 불린다.

톡 쏘는 쌉싸래함이 감칠맛을 더해 김장 양념의 1순위로 손꼽히며, 갓김치 자체도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일등 공신이다. 특히 여수 '돌산갓'은 일반 갓보다 선명한 녹색을 띠며 톡 쏘는 매운맛이 덜하고 부드러워, 주로 김치로 담근다.

견과의 일종인 도토리는 단단하고 매끄러운 과피와 특유의 떫은 맛이 특징이다.

졸참나무 도토리는 떫지 않아 날것으로 먹을 수 있지만, 갈참나무와 그 밖의 도토리는 물에 담가 떫은맛을 없애야,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예로부터 묵으로 많이 만들어 먹었고, 따끈한 육수를 더한 도토리 묵밥이나 도토리 온면, 도토리 전 등도 별미다.

알싸한 매운맛과 강렬한 향을 가진 생강은 김치 등의 각종 양념류 부재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예로부터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생강차로도 즐겨 마셨다.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따뜻함을 유지해주며,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보호하고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보양 식재료로 손꼽힌다. 한편 서양에서는 주로 디저트 요리에 사용된다.

꼬막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살이 노랗고, 맛이 달다고 기록된 꼬막은 고막·고막 조개·안다미 조개 등 이름도 다양하다.

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가 제철인 꼬막은 살이 통통하고 쫄깃하며 끝에 단맛이 감돌아, 잃어버린 입맛을 깨우는 겨울의 선물이라는 평가다. 예로부터 식품으로 많이 이용됐으며, 살짝 삶아 초고추장과 함께 먹는 전라도 지방의 향토음식이 유명하다.

고등어, 꽁치와 함께 등푸른 생선 '3대장'으로 꼽히는 삼치는 특히 겨울이 제철이다. 보통 소금구이, 찜, 튀김 등으로 조리해 먹지만, 살짝 얼려서 회를 뜨면 맛이 일품이다.

오메가3 지방산과 고도 불포화지방산(DHA), 다중 불포화지방산(EPA) 성분이 풍부해 치매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동맥경화와 뇌졸중 및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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