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달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아세안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가족들이 모두 함께했으면 한다”며 “정부는 물론 다문화 관련 NGO나 각 대학 내 유학생 네트워크 등 민간 분야의 네트워크도 총동원해 모든 아세안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각국 대사관을 통해 자국민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했으며,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아세안인들의 국내 출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국무회의를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직원 약 60여명을 격려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른다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각 부처에서 이곳 부산까지 파견 와서 근무해야 하니 이중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며 준비기획단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한 “아시아인들의 공동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정상회의를 꼭 성공시켜 달라. 부산을 빛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치권은 문 대통령의 잇따른 PK 방문을 주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부산·경남·울산(PK) 방문은 공식·비공식을 합쳐 올해 들어 16번째이며, 지난달 26일 모친 병문안과 28일 모친상, 이달 8일 성묘를 제외하면 13번째이다. 여기에 2차례 설·추석 연휴에 사저에 내려간 것, 2차례는 휴가를 쓰고 사저에서 휴식을 취한 것까지 제외하고 공식 일정만 취합하면 PK 방문은 9번으로 줄어든다.

PK 지역은 문 대통령의 고향이자 19대 국회 당시 의원을 지낸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전국경제투어 11회 중 4회도 PK 지역이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PK 지역을 자주 찾은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 다잡기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총선 준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총선 준비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이라며 “당에서 이야기가 있겠지요”라고 답했다. 박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할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선 “저는 정말 아는 게 없어요”라고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총선 관련해서는 들은 게 별도로 없네요”라고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웃으면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질문에 “경제부터 살려야 합니다. 그런 생각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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