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미로 김 장관은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서 남북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로 정부가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장관의 방미 기간중 이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오는 17~23일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의 기조연설을 하고 로스엔젤레스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한반도국제평화포럼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다. 통일부가 주최하고 미국평화연구소와 세종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김 장관은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질의응답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미국정부 관계자 및 의회 주요 인사들도 만난다. 통일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남북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연합뉴스

구체적인 면담 인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 미측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한 제재 해제 등 입장 변화를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앞서 지난 7~9일 미국을 먼저 방문하고 돌아온 최문순 강원지사는 최근 통일부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미국 내부에서도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유연한 입장’이 감지됐다고 전한 바 있다.   

최 지사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최 지사는 "온라인으로 300명 정도가 금강산관광을 신청했다"며 "이미 통일부에서는 가도 좋다는 허가를 구두로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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