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공고의 마지막 날인 오늘, 삼성전자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한전 부지 매각 공고를 발표한 한국전력은 17일 오후 4시까지 삼성동 부지 입찰을 진행하고 18일 최고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 강남 노른자위 땅 ‘한전 부지’ 7만9342㎡ 규모에 감정가만 3조3000억원대에 이른다. /뉴시스 자료사진

한전 부지는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으로, 7만9342㎡ 규모에 감정가만 3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곳으로 이번 입찰에 국내 재계 1, 2위의 삼성전자과 현대자동차가 참가할 것으로 전해지며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차의 경우 일찌감치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반면 침묵으로 일관하던 삼성이 입찰 마지막 날인 오늘 마감시간 이후 출입기자들의 메일을 통해 한전부지 입찰 참여를 알렸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일 오전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009년 삼성물산이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 본사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했었다.

또 2011년에는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이 한전 본사 인근의 한국감정원 부지를 2328억원에 사들이는 등 꾸준히 한전 본사 부지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나 막상 입찰 공고가 발표되자 신중 모드로 돌아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