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방한하며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과 비용’에 대해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절대 나와선 안 될 이야기가 나왔다. 상상하기 싫은 일이 공공연히 거론된다. 한미동맹이 절벽 끝에 놓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원내대표·중진회의에서 최근 한미일 간에 민감하게 논의 중인 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과 한일 지소미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양국 간 불신을 키울 대로 키운 현재의 외교안보라인으로는 한미동맹 회복이 불가하다”며 “완전히 새로운 원점에서부터 한미동맹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위비 분담 압박 카드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 아닐까 걱정된다”면서 “미국 입장에서 지소미아 파기, 한미일 공조 이탈이나 하는 문재인 정권은 매우 심각한 동북아 안보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외교안보의 끝없는 파탄을 가져온 부분에 대해서 최소한 이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인 정의용 실장, 국회에 나와서도 여러 번 거짓말한 게 사실로 밝혀졌다. 최근 북송 관련해서도 정 실장이 컨트롤타워가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졌다”고 말하며 “정 실장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즉각 물러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일 지소미아 종료(23일 0시)에 대해서도 “당장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해 번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북한 선원 북송 사건도 회의에서 거론했다. 그는 “도대체 왜 김연철 장관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TF 구성해서 전문가들과 강제북송의 법적 문제점 등을 토론하고 내일은 관련 부처의 보고를 들으려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