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저스틴 벌랜더(36)가 게릿 콜(29·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과 집안싸움을 벌인 끝에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2019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수상의 영광은 저스틴 벌랜더의 차지였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총 30명의 투표인단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벌랜더는 1위 17표, 2위 13표를 획득해 총 171점을 얻었다. 게릿 콜은 1위 13표, 2위 17표로 159점을 얻었다. 벌랜더와 콜이 1, 2위표를 모두 싹쓸이한 가운데 둘의 총점 차이는 불과 12점이었다.

3위에 오른 찰리 모튼(36·탬파베이 레이스)이 3위표 18표를 획득하는 등 75점에 그치며 휴스턴의 두 에이스 투수와 큰 격차를 보였다.

팀 동료 콜을 따돌린 벌랜더는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났다. 그는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처음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어 8년 만에 리그 최고투수 자리에 올랐다. 콜은 생애 첫 사이영상에 도전했으나 벌랜더를 넘지 못했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벌랜더는 올해 34경기 등판해 223이닝을 던졌고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다승과 이닝수,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 0.80)에서 모두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이었다.

콜도 33경기 등판해 212⅓이닝을 던지며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 326탈삼진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는 리그 1위였다.

이처럼 벌랜더와 콜은 성적상으로 막상막하였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1위표 29표를 휩쓸며 1위표 1표를 얻은 류현진(32·LA 다저스)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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