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4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을 만나 “상황이 좀 엄중하고 남북 간 입장차이도 여전하다”며 “회장님의 좀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방문을 앞둔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현 회장과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금강산관광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사업자 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과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금강산관광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사업자 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통일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 이후 정부가 당국과 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공동점검단 방북 의사를 북측에 통지했지만 북한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우리측에 철거 일정과 계획을 알려달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김 장관은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금강산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남한 당국뿐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을 원칙으로 하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현대와 정부가 정말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좀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 회장은 “저희도 정부와 잘 협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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