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해외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고 광고제 '2014 스파익스 아시아'에서 아시아 각국의 우수 학생들을 초청해 교육하는 '스파익스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스파익스 아카데미는 광고인을 꿈꾸는 아시아 학생들을 발굴해 광고계 리더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역량을 키워줌으로써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글로벌 인재로 육성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200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중국, 싱가포르, 파키스탄, 태국, 한국 등 아시아 10개 국가 15명의 학생이 참여해 제일기획, WPP, 덴츠 등이 주최하는 주요 세미나와 유명 광고인들이 주관하는 워크샵에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이 프로그램 1회 졸업생이자 글로벌 광고회사 Y&R에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에미르 샤프리가 강사로 나선다.
제일기획이 이처럼 해외 인재 육성에 힘을 쏟는 이유는 그만큼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해서 보면 국외 부문 이익 비중이 78%를 넘어섰다. 제일기획의 전략은 향후 성장 속도가 빠른 이머징마켓에서 거점을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뛰어난 디지털ㆍ리테일 마케팅의 강점을 바탕으로 신흥시장을 선점한다면 글로벌 10위권 도약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하반기 중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중동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벌써 케냐, 인도네시아, 중국 청두ㆍ선양,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나마 등 7개 거점을 확보했다.
해외사업 확대 과정에서 삼성전자 외에 해외 신규 광고주가 늘어나는 것도 큰 수확이다. 올해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이동통신사인 `du`, 러시아 코카콜라 계열회사 `도브리`, 러시아 `GM`, 영국 과자회사 `폭스 비스킷` 등 자동차부터 리테일, 식음료까지 다양한 글로벌 광고주들을 영입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국외 비즈니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재가 중요한 자산인 만큼 글로벌 인재 영입과 육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