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회견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총선 승리 위해"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최근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재선) 발 ‘영남 및 강남 3구 지역 중진 용퇴론’ 촉구 이후 초재선 중심으로 당의 인적쇄신 요구가 나온 가운데, 영남권 재선 김성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영남 기반 중진들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찬 의원은 15일 유민봉(비례대표)·김무성(6선) 의원에 이어 한국당에서 세 번째로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며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될 것을 거듭 고민한 끝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불출마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더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해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 시 경남 진해에서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 경남도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와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후배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시는 용기에 감사하다"고 김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또 나 원내대표는 “김성찬 의원님은 앞으로 당이나 국회에서 하실 역할이 굉장히 많으신 분인데 큰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있고 감사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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