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예멘 인근 해역에서 후티반군 세력에 의해 한국 국적 선박 등 3척이 나포됐으며,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이 억류·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국민 2명의 신변 안전은 확인된 상태로 후티반군 측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풀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는 전날 오전 11시17분 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오만 무스카트항에 주둔해 있던 정해부대 강감찬함을 출동시켰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9시50분쯤(현지시간) 예멘 카마란 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의 항만준설선(웅진 G16호)과 예인선(웅진 T1100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라빅 3호) 등 3척이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 웅진개발 소유 한국 국적 예인선과 항만준설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양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외교부

해당 선박들은 당초 예멘 지잔항을 출발해 항만준설 공사를 위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전날 오전 7시40분경(한국시간)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선장의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선박들은 현재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하고 있으며, 억류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은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후티반군 측은 나포한 선박 3척이 영해를 무단 침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후티 고위관리인 모하메드 알리 알후티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예멘 해안경비대가 해당 선박이 침략국의 소유인지 한국의 소유인지 알아보려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 소유인 경우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나포 경위에 대해선 계속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건 대응 과정에서 미국, 사우디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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