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산시스템 도입에 분주하다.
IFRS17은 보험업계에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으로 보험사들이 기존 원가로 평가하던 보험금(보험부채)을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22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는 IFRS17 도입 전 바뀐 회계기준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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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전경/사진=미디어펜 |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8월부터 계리컨설팅법인 '밀리만코리아'와 공동으로 보험부채 평가를 위한 계리시스템 구축을 시작한 결과, 이달 'IFRS17 통합시스템'을 오픈했다.
신한생명도 지난 9월 ‘IFRS17 구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기존의 산출방식과 IFRS17에 적용되는 산출방식을 병행한 결산시스템을 오픈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IFRS17 통합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계리부문 시스템 구축 작업을 마쳤고 2차로 경영·회계부문에 대한 시스템구축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8월 IFRS17 기반 통합정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IFRS17 결산 시스템인 'ARK'를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보험계약의 부채산출을 위한 최적가정산출부터 현금흐름, 리스크 측정과 재무회계 정보 등 계리결산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당국 역시 보험사들의 IFRS17 도입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사항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준비가 부족한 보험회사는 행정지도를 통해 구체적 구축방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진행상황을 매월 모니터링하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보험업계의 바뀐 국제회계기준에 맞춘 결산시스템 도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이 목전에 다가온만큼 각 사는 시범운영 등을 위해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시스템 구축이 미비한 회사들도 회계기준 도입 전 각자의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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