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막판 극적인 골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1일 밤 필리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3연승을 내달린 베트남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3-4-3 전형을 구사하며 초반부터 인도네시아를 밀어붙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골키퍼의 실수로 인도네시아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전반 22분 인도네시아의 역습 과정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베트남 골키퍼 티엔 둥이 잡다 놓쳤다. 이 볼을 사니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인도네시아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내준 베트남은 만회를 위해 총 공세에 나섰지만 훙 둥과 쭝 호앙의 좋은 슛이 옆그물을 때리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전반은 0-1로 뒤진 채 마쳤다.

   
▲ 사진=베트남축구연맹 SNS


후반 들어서도 계속해서 인도네시아 골문을 두들기던 베트남이 드디어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따인 쭝이 머리로 예리하게 방향을 바꿔 인도네시아 골문을 열었다.

이후 베트남은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하고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고 버티는 인도네시아를 쉽게 뚫지 못했다. 후반 32분 도 훙 중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시간만 흘러갔다.

후반 45분도 다 지나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는가 했던 막판. 호앙 득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아 왼발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인도네시아 골문 우측 상단 모서리로 날아가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막판 극적인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응원석 앞으로 가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3연승으로 조 1위에 올라있는 베트남은 오는 3일 싱가포르, 5일 태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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