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끈 동점골을 터뜨렸다.

잘츠부르크는 1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오스트리아 아드미라의 분데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아드미라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0-1로 뒤지던 경기에서 황희찬의 골로 패배 위기를 면한 잘츠부르크였다.

이로써 잘츠부르크는 이번 시즌 16경기 연속 무패(12승 4무)를 내달리며 승점 40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선발 출전해 동점골을 넣은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챔피언스리그 헹크전 골에 이어 연속 경기 골맛을 보며 리그 6호,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주중 헹크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황희찬은 휴식이 예상됐지만 다카와 함께 선발 출전해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책임졌다.

   
▲ 사진=잘츠부르크 SNS


리그 1위와 하위권 팀의 맞대결이어서 잘츠부르크가 객관전 전력에서 앞섰고 우세한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전반 16분 아드미라의 바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꼬였고,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전반은 0-1로 뒤졌다.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잘츠부르크는 일찍 교체 카드를 써가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전반 40분 온구에네 대신 폰그라치치가 투입됐고 후반 들면서는 음웨푸를 빼고 간판 골잡이 홀란드까지 투입했다. 후반에도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끌려가자 후반 22분 오쿠가와까지 넣어 파상공세를 펼쳤다.

골이 필요했던 잘츠부르크를 살린 것이 황희찬의 한 방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32분 미나미노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아드미르의 골문을 뚫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을 골로 기세를 끌어올린 잘츠부르크는 역전까지 노렸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잘츠부르크는 승점 1점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황희찬의 동점골 덕에 무패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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