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장기보험 사업비 지출과 보험금 지급 증가 등으로 올해 1~3분기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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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3분기 손보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1~9월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어들었다.
보험영업손실이 3조7000억원으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실확대로 손실규모가 전년에 비해 1조9000억원(106.2%)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판매 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과 실손보험 등 보험금 지급 증가 등에 따른 손해액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손실규모가 1조1000억원(48.1%) 확대됐다.
자동차보험은 8000억원 손실로 정비요금 인상과 취업가능연한 상향 등 보험금 원가상승으로 손실 규모가 6000억원(303.1%) 늘었다.
일반보험은 4000억원 이익을 기록했지만 국내외 대형 보험사고 발생 등으로 이익 규모가 2000억원(32.1%) 줄었다.
투자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고금리 채권 등의 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14.5%) 늘었고, 영업외손실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675억원(55.6%) 축소됐다.
한·미 금리역전 등에 따라 외화자산 투자시 환헤지비용 증가가 지속돼 외화·파생상품 관련 손실규모는 확대됐다.
원수보험료는 1~3분기 6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000억원(5.2%)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의 판매경쟁 지속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8000억원(4.8%),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와 보험료 인상 효과 등으로 5000억원(4.3%) 증가했다.
손보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9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2%로 글로벌 저금리 환경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은 "고금리시절 매입한 우량채권 등 금융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이익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수익개선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손보사는 현재와 같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전반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도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상품개발, 영업경쟁과 자산운용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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