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용퇴, 한화생명이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2019년 신입사원들에게 사령장 수여와 함께 회사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사진=한화생명


2일 한화생명은 차남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여승주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차남규 부회장은 2011년부터 한화생명을 이끌면서 보험업계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차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에 입사한 이후 2002년 한화그룹이 옛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았다. 

잠시 한화테크엠 사장을 맡았다가 2009년 6월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재합류한 뒤 2011년 2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내리 4연임을 했다. 2017년 11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신은철 부회장과 차남규 당시 사장이, 2014년 10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김연배 부회장, 차남규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았다.

작년 말 한화그룹 내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여승주 사장을 영입하면서 차 부회장과 함께 세 번째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차 부회장이 201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며 생명보험사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는 수입보험료 15조원 달성,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12년 연속 AAA 획득,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연 평균 4300억원대 당기순이익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차 부회장은 최근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IFRS17 등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며 "새로운 환경과 시대는 역량 있는 후배 세대들이 맞이하게 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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