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블랙프라이데이 인기…초대형 경쟁력 '프리미엄' 드라이브 가속화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 QLED TV가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판매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제품은 삼성전자 TV, 애플 에어팟, 비디오게임 (피파 20, 매든 NFL 20), 인형(겨울왕국 2) 등으로 전해졌다.

   
▲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저지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삼성전자의 TV가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초대형 TV의 경쟁력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75인치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보급형 75인치 TV를 749달러(NU6900 모델)에 판매했고, 75인치 QLED TV(Q60R 모델) 가격도 1499달러로 책정하면서 초대형 TV의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글로벌 TV 시장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2억1000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초대형 TV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은 올해보다 40%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3분기까지 2500달러 TV시장 점유율(금액기준)에서 삼성전자는 50.7%로 경쟁사(소니 18.5%, LG전자 17.5%)와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고 있다.

소비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QLED TV 확산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시장 환경도 삼성전자에게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하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은 물론,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인한 스포츠 이벤트 효과 등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대형 프리미엄 TV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에 43~98인치로 QLED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비중을 늘려 소비자 선택지를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QLED TV 판매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QLED TV의 내년 판매량을 올해(약 510만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1000만대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QLED 판매량은 약 260만대 였다.

QLED TV가 매년 2배 가량 성장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수익 개선도 전망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QLED TV 중심의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CE부문은 QLED TV 출하 확대에 힘입어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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