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의 대조적인 행보가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됐다. 2009~2012년 4년 연속 수상했고 2015년에도 이 상을 받았던 메시는 6번째 수상으로 라이벌 호날두(5회 수상)를 따돌리고 최다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발롱도르 투표에서는 판 다이크가 메시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호날두는 둘에게 밀려 3위에 자리했다.

   
▲ 사진=프랑스 풋볼 공식 SNS


메시의 '일생의 라이벌'인 호날두는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미 호날두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역시 그는 '노 쇼'였다. 비록 수상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고는 하지만 이 상과 5차례나 인연이 있었던 호날두가 불참한 것은 모양새가 좋을 리 없었다. 호날두는 지난 9월 FIFA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도 불참했고, 수상자는 메시였다. 

하지만 판 다이크는 시상식에 참석해 2위 득표로 많은 박수를 받았고 품격 있는 소감도 전해 호날두와는 비교가 됐다. 

판 다이크는 "정말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나는 수상에 가까웠지만 불행히도 메시를 좋아한 사람들이 더 있었다. 메시의 여섯 번째 수상을 존중한다"고 메시에게 축하를 해줬으며 "그래도 자랑스럽다"는 말로 발롱도르 2위에 오른 데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리버풀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품 수비수 판 다이크는 지난 8월 UEFA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는 메시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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