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찾아간 곳은 이탈리아 세리에A 시상식이었다. 호날두는 리그 MVP 등 2관왕에 오르며 미소 지었다. 

호날두는 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메가와트 디 밀라노에서 열린 '그란 갈라 데 칼치오'에 참석, 세리에A 2018-2019시즌 MVP와 '베스트11' 2관왕을 수상했다. 

   
▲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탸그램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 호날두가 참석할 것인지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사였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했기 때문.

호날두는 발롱도르 대신 세리에A 시상식 참석을 택했고, 발롱도르는 예상대로 메시의 차지였다. 메시는 사상 최초로 6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아 호날두(5회 수상)를 제치고 역대 최다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메시,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에 밀려 발롱도르 랭킹 3위에 그쳤다. 

호날두는 지난해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으며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한 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21골(득점 4위)을 넣으며 팀을 세리에A와 슈퍼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챔피언스리그 8강도 이끌었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수상할 정도의 활약에는 못미쳤고, 두 시상식이 겹치자 호날두는 세리에A 시상식을 선택했다. '그란 갈라 데 칼치오'는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주관해 세리에A에서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감독에게 시상하는 자리다.

호날두는 수상 후 "세리에A에서 최고의 선수가 돼 자랑스럽다. 팀 동료들과 나를 뽑아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시상식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트로피 2개를 들고 미소 짓는 사진을 올리며 수상을 자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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