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이달 중순 ‘그랜드 오픈’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주목받은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이 출시된지 한달이 흘렀다. SK텔링크도 최근 하나은행·교보생명과 손잡고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이 알뜰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은 통신 결합 서비스를 통한 편리성으로 ‘집토끼’ 고객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리브모바일이 이달 중순 ‘그랜드 오픈’을 하면서 셀프 개통, 친구결합 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유심 인증서 등 추가 서비스를 내보일 예정이다. 

   
▲ KB국민은행 리브엠/사진=리브엠 홈페이지


리브모바일은 국민은행 금융거래실적에 따라 LTE·5G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로 약정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급여·4대 연금·아파트 관리비와 국민카드 결제 실적 등에 따라 최대 3만7000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5G 요금제는 7000원, LTE 요금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출시하면서 제공한 혜택이 요금 할인에 그쳤다면 이번 그랜드 오픈을 통한 정식 서비스는 잔여 데이터를 포인트리로 전환해주거나 유심칩에 인증정보를 담는 등 편의성을 한단계 높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모바일 사업은 기존에 금융과 통신이 이원화됐던 부분을 결합해 고객에게 모바일을 통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단순한 요금 할인을 넘어서 은행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통신과 결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오픈뱅킹이나 새롭게 등장하는 핀테크기업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통신·유통 등 다른 분야와의 결합을 통한 혁신서비스 출시로 기존의 ‘집토끼’ 고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하나은행도 SK텔레콤·SK텔링크와 손잡고 알뜰폰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3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미디어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하나은행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 △SK텔링크의 알뜰폰, 국제전화, 기업서비스 등 통신 사업 역량을 결합하고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실적에 따라 SK텔링크 알뜰폰 전용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존 알뜰폰에는 없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음악플랫폼 ‘플로’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혜택을 결합한 서비스도 출시한다. 알뜰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개인 식별 기능을 미리 탑재해 복잡한 절차 없이도 금융 업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SK텔링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으로 통신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보험설계사를 위한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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