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하는 데 손을 잡았다. 

포스코는 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기업, 시민이 되다'를 주제로 지난해 7월 선포한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지난 1년 반동안 어떻게 실천했는지 성과를 평가하는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를 열었다. 

기업시민은 포스코가 50년 만에 창업이념인 '제철보국'을 계승·발전하고 포스코그룹 전체 사업을 포괄하면서 시대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공생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기업시민 경영기틀을 마련하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무겁게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영사에서 "기업시민이 포스코의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시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는 포스코의 업(業)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공생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적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의기투합 한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그간 SK그룹 내 행사와 각종 포럼 등에서 강연을 한 적은 있지만 외부 특정 기업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는 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을 창출하려는 것은 살기 위해서다"며 "변화를 달가워하는 사람은 없지만 기업시민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생겨나며 변해야 하니 차라리 변화를 즐겨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는 각각 다를 수밖에 없지만 측정을 시작해야 관리가 되고 목표로도 삼을 수 있다"며 "사회적 가치는 이제 걸음마지만 무언가 재기 시작하면 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서 지속 가능한 기업이 탄생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최소한 당장 무너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같은 고민은 기업의 주어진 사명"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특별강연을 해 준 최태원 회장에게 “양사가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강 후 양사 회장은 포스코센터 앞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의미와 실천 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트리를 함께 점등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행사에서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 6대 기업시민 대표사업도 소개했다. 

‘시대적 가치, 기업시민에 대해 묻다’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이지환 카이스트 교수와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알베르토 몬디 사회적 기업 대표 겸 방송인, 양원준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등이 참여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등이 참석해 포스코의 대표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힘을 합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