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박항서호 베트남은 3일 밤(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하득진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베트남은 4연승으로 조 1위를 지켜 60년 만의 대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5일 라이벌 태국(3승1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데,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4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 사진=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연승 중인 베트남이 이날 경기 전까지 1무2패로 이미 4강 진출이 좌절된 싱가포르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다. 하지만 전반전은 전혀 예상 밖으로 전개됐다. 핵심 공격수 응우옌 쾅하이가 전반 18분 부상으로 교체된 영향도 있었지만 베트남은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으로 나오는 싱가포르에 밀려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때리지 못하고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자 박항서 감독은 6분만에 응우옌 띤엔린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서서히 베트남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운 시간만 흘러갔다. 박 감독은 후반 25분 도 탄 틴을 투입해 공격수를 한 명 늘려 총공세를 폈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지쳐가던 후반 38분, 베트남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반대편으로 넘어온 공을 반 하우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보냈고, 하득진이 싱가포르 수비를 따돌리고 솟구쳐 다시 헤딩으로 슛을 날렸다. 싱가포르 골키퍼가 미처 쳐내지 못하며서 귀중한 결승골로 연결됐다. 

앞선 인도네시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2-1 승리)을 터뜨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은 경기 후반 강한 면모를 보이며 힘겹게나마 승점 3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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