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대교체 바람…시험대 오른 '젊은 리더십'
한화·GS·LS 등 3·4세 약진…미래사업 주도 전망
향후 신사업과 리더십 등 경영 성과 증명 과제도
조한진 기자
2019-12-04 11:40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올해 주요그룹 정기 인사에서 총수 3·4세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전환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감각의 경영 스타일을 앞세워 각 그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에서는 향후 그룹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들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한화·GS·LS그룹의 총수 3·4세들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동관 한화규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왼쪽부터), 허윤홍 GS건설 사장, 구본혁 예스코 대표이사 /사진=각사 제공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규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이 됐다. 허창수 GS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에서는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예스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S 3세 중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은 구본혁 부사장이 처음이다.


여기에 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전무는 부사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 상무는 전무,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는 상무로 각각 직급을 높였다.


올해 인사에서 주요 그룹들은 미래 준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차세대 리더 육성과 젊은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확대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재계에서는 총수 3·4세들의 전진 배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할이 커진 3·4세들에게 맡겨진 임무는 크다. 우선 업종간 융복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빠른 시장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과제가 놓여있다. 과거 양적 성장에 초점 맞췄던 그룹사들은 이들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접목해 새로운 판을 짤 것으로 보인다.


3·4세가 전면에 부상하면서 각 그룹의 조직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모두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온 이들은 주변 의견을 경청하고, 합리적 사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가 수평적으로 바뀌면서 의사결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3·4세들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사업 추진과 리더십 등 본인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룹 안팎의 신망을 얻기 위해서는 신사업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 3·4세들이 각 그룹에서 요직에 포진하면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이들의 경영 성과가 중요하다. 향후 그룹의 리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적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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