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위탁펀드를 통해 내년부터 3년간 총 7조원을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위탁펀드 투자는 2020년과 2021년에 2조3000억원씩, 2022년에 2조4000억원을 출자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12년 위탁펀드 투자를 중단한 지 8년 만이다.

이번 투자는 사모펀드(PEF), 사모부채펀드(PDF) 등 기업금융 분야 56%, 부동산금융 22%, 인프라금융 22%의 비중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전체 위탁펀드의 약 75%는 해외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국내 채권에 치중한 구조에서는 저금리 기조하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때 투자는 국내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재간접 형태로 이뤄진다.

지분형과 대출형 비중을 7대3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위기 이후 외부 운용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감독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2012년부터 위탁펀드형 대체투자를 중단했다.

권광석 새마을금고 신용공제대표는 "2022년 말에는 대체투자·여신 비중이 32.3%로 지금보다 9%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일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관련 규정 개정 등 내부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펀드 운용사를 설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