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겸임 대신 최진환 ADT캡스 대표 선임
내년 초 티브로드 합병 후 재상장 추진 위한 전략 인사
   
▲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 사장이 대거 교체됐다. 향후 인수합병(M&A), 재상장 등을 위한 전략적 인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5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에 최진환 ADT캡스 대표를, SK C&C 대표에는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SK브로드밴드가 현재 티브로드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표 교체는 향후 재상장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호 SK텔레콤이 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SK브로드밴드 대표 자리를 금융전문가로 교체해 합병 후 재상장까지 본격 추진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최진환 신임 사장은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 현대라이프 대표에 이어 ADT캡스 대표,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맡아왔다. 금융전문가로 알려진 최 사장은 내년 초 티브로드 합병을 마무리하고 SK브로드밴드의 재상장을 추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5년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자신 상장폐지한 바 잇다.

또한 SK텔레콤 출신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SK(주) C&C로 자리를 옮긴다.

SK그룹의 전략기획 및 투자 업무를 담당했던 박성하 신임 사장은 SK C&C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