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산하 U-18 육성학교인 서울 오산고등학교 신임 사령탑으로 차두리(39) 감독을 선임했다. 차두리는 2015년 현역 은퇴 후 4년만에 친정팀 복귀이자 처음 감독을 맡아 후배들을 지도하게 됐다.

새롭게 오산고 감독으로 선임된 차두리 감독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이자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2002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이래 11년동안 유럽(독일,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해오다 2013년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3년간 K리그 82경기에 출전(2골 7도움)하며 FC서울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져왔다. 국가대표로도 빼어난 활약을 했다.

   
▲ 사진=FC서울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부터 나오는 강력한 수비력과 흐름을 바꾸는 오버래핑을 선보인 차두리는 축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특히 팀의 맏형으로 선수단을 잘 이끌며 2015년에는 FC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차두리 감독은 2015년 선수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택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일본과 독일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이어갔고, 독일에서 선진 유소년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좋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경험도 쌓았다.

FC서울은 차두리 감독이 선수시절 보여줬던 팀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높이 산 것은 물론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을 잘 이해하는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김진규 코치 등 여러 유소년 코치들과 함께 FC서울의 컬러를 잘 살려 유소년 선수들에게 FC서울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차두리 감독이 독일에서 체득한 선진형 육성 시스템을 그대로 오산고에 녹여내 K리그를 대표하는 선도적 육성팀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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