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노희영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노희영 부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지난 22일 회사 측에서 사표 수리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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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영 CJ제일제당 부사장/자료사진=뉴시스 |
이어 “관련분야의 마케팅이나 디자인의 역량 끌어올리신 분이라 회사 측에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노 부사장이 탈세혐의로 불구속 기소된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조남관 부장검사)는 5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노희영 부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노 부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창업컨설팅 업체를 통해 CJ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수법으로 3년간 소득세 5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노 부사장의 퇴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부사장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진 데다 올리브TV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유명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궁’, ‘호면당’, ‘마켓오’ 등 레스토랑 사업을 성공시켜며 외식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노 부사장은 오리온에서 ‘마켓오’ 론칭에 큰 역할을 하며 임원으로 지내다 지난 2010년부터 CJ그룹에서 외식 사업을 총괄하는 브랜드전략 고문 등을 맡았다.
지난 6월말 검찰 조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 부사장 겸 CJ푸드빌의 CEO 어드바이저로 선임됐다.
또 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결정했던 인사나 정책에 참여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