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위해 법원 가던 도중 흉기로 찔리고 신체 방화 피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집단 성폭행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법원으로 가던 중 '신체 방화' 보복을 당한 인도 여성이 결국 숨졌다.

   
▲ 지난 4일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성폭행 근절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는 여성들./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 매체들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운나오에서 성폭행 가해자들에게 보복 공격을 받은 여성 A씨가 전날(6일) 오후 11시40분께 병원에서 치료 도중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법원에 가던 도중 남성 5명의 공격을 받았다. 이 중 두 명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A씨를 흉기로 찌르고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질렀다. A씨는 온몸 90%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숨지기 전에 가족들에게 가해자들이 사형선고를 받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우리는 신속한 정의를 원한다. 가해자들이 2~3년간 재판을 받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사법부에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가해 남성 5명은 모두 인도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이번 사건을 비롯해 인도에서는 최근 잔혹한 성범죄 사건이 계속 잇따르고 있어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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