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쉘 부분품 2개 접합…프론트 엔드 서포트 생산 효율성 제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테펙스 다이나라이트(Tepex dynalite)'가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SUV인 'GLE'의 프론트 엔드 서포트에 적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연속섬유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복합소재인 테펙스 다이나라이트는 복잡한 대형 통합 구조부품을 경량화 설계로 생산하는 데 사용되며, 금속 부품 대비 30% 가벼울 뿐만 아니라 충돌 성능 및 비틀림 강성이 높다.

길이 120cm, 폭 35cm에 달하는 GLE의 프론트 엔드 서포트 부품은 테펙스 다이나라이트 소재로 제작된 두 개의 하프쉘 부분품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프론트 엔드 서포트는 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수많은 개구부와 덕트가 연결된다.

두 개의 하프쉘 부분품은 사전 절단된 맞춤형 복합소재를 두 개의 캐버티로 이뤄진 하나의 금형을 통해 성형된 후, 하이브리드 성형 공정을 거쳐 중공구조 부품으로 성형됐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품과 조립할 수 있는 보강 리브·브라켓·가이드 채널 등이 설계돼 스크류 보스 등을 통해 여러 상관부품과의 기능통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랑세스는 이같은 기능통합으로 프론트 엔드 서포트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 수를 최소화하고, 사이클타임을 줄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랑세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테펙스 다이나라이트(Tepex dynalite)'가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SUV인 'GLE'의 프론트-엔드 서포트에 적용됐다./사진=랑세스


랑세스와 메르세데스-벤츠 테크놀로지 센터 및 기타 협력사가 공동 개발한 프론트 엔드 서포트는 큰 힘이 가해지는 후드 래치 부분을 별도의 금속으로 보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계적 탄력성이 뛰어나다.

또한 강화유리섬유가 표면에 균일하게 배열돼 완성부품의 외관이 탄소섬유 같은 스포티한 외관을 연출, 성형부품에 별도의 도장이나 부식방지 코팅을 할 필요가 없다.

랑세스는 이번 프론트 엔드 서포트 적용으로 테펙스 다이나라이트가 전기차 경량 구조 설계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금속부품 대체 적용에 따른 무게 절감으로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도어·범퍼·차체 하부의 △배터리 보호패널 △트렁크 격벽 △전기·전자 모듈 캐리어 △배터리 하우징·커버 등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훈 랑세스코리아 EP사업부 이사는 "전기차 금속부품들을 EP 부품으로 대체할 경우 생산 공정 간소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미래형 모빌리티의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완성차 제조사 및 부품제조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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