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보고회서 "미래세대 정치 세력화 위해 험한 길 마다 않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원조 친박’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24년 동안 정치 활동을 해온 호남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순천대 70주년 기념홀’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고 “순천 시민께 받은 은혜를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순천을 떠난다”며 “이번 총선에서 서울 등 수도권에 출마하겠다. 미래세대 정치 세력화를 위해 어떤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정현 무소속 의원./사진=이정현 의원 블로그
이 의원은 지난 1995년 당시 신한국당 소속으로 전남 광주 시의원에 출마한 이후 24년간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만 정치 활동을 해오며 많은 좌절을 겪었다. 지난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남 순천시곡성군에 출마해 당선된 이 의원은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순천에서 재차 당선되면서 ‘지역구도 타파’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이 의원은 “지역 구도를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남에서 24년간 도전해왔다”면서 “당선 가능성 0%에서 시작했으나 순천시민 덕에 마침내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미련하고 부족한 이정현은 순천시민의 사랑에 운다. 엎드려 큰절로 감사 인사를 올리오니 용서하고 받아달라”며 순천시민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의원이 밝힌 “미래세대 정치 세력화‘는 전문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의미한다.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 40대 이하 젊은 층이 내년 2월 초까지 분야별·지역별로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미생모)‘을 전국에 3,000개 가까이 만든 뒤 이르면 2월 중순 미생모를 토대로 한 신당을 만들겠다는 게 이 의원의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에서 ”또 다른 도전, 즉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위해 써포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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