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보건의료·건설인프라 협력확대 등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성윤모 장관과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재부품 등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위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4차 산업혁명 도래 및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에 대응, 양국간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양측은 헝가리가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소재·부품의 생산거점으로 전환되는 점을 주목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2014년 초미세 그래핀 나노리본의 세계 최초 개발처럼 양국 과학기술 공동연구사업이 재료·바이오·5G를 포함한 ICT 등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창출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정부간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교역·투자 증진을 위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헝가리가 추진 중인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약 9억6000만달러),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약 5억6000만달러)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 완화를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유레카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 R&D 협력을 소재·부품 중심으로 점차 확대하고 헝가리의 자율주행차·레이더 등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활용해 시험인증 분야 기술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헝가리 국가연구개발혁신청(NRDI)도 양측 장관 임석 하에 '한-헝가리 산업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성 장관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기차배터리·의약품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소재·부품 기술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위 이후 국내기업 중 헝가리에서 최초로 전기차배터리를 양산하는 삼성SDI를 방문해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으며, 국내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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