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올해 처음으로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경우 실수로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지게 돼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과 함께 '물수능' 논란이 예상된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영역의 경우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본수능에서도 지금과 같은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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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올해 처음으로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경우 실수로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지게 돼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과 함께 '물수능'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평가원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도수분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국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A형 4.19%(1만1206명), B형 5.34%(1만6274명)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수능 도입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영어 영역도 지난 6월 모의평가(5.37%)때보다 낮아졌지만 3.71%(2만1230명)로 여전히 높았다. 반면 수학 영역은 A형과 B형이 각각 0.38%(1551명), 0.52%(781명)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어 영역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1등급 커트라인 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수 있다는 의미로,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역대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털어 처음 있는 일이다. 또 3등급 컷이 국어 A형과 B형이 각각 1등급 컷과 7점, 6점 차이가 나 3점짜리 문항 2문제나 3문제만 더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의 경우 146점으로 나타나는 등 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24점이나 벌어졌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수학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으로 변별력이 높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국어 영역의 변별력 상실로 국어에서 만점을 받지 못하면 서울 주요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어 만점자 수가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의 입학정원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영어에 이어 국어도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서 문·이과 모두 수학이 변별력을 좌우하는 등 수학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탐구영역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수험생들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어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고 수험 준비의 혼란을 막기 위해 2015학년도 수능 출제 역시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어렵지 않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