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매그넘 인 파리'전 2020년 2월 9일까지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사진계 거장 로버트 카파와 마르크 리부의 처녀작을 포함한 '매그넘 인 파리'전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마르크 리부, 엘리엇 어윗 등 20세기 사진의 신화로 불리는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 40명의 시각으로 담아낸 파리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매그넘의 정식명칭은 매그넘 포토스이다. 불의에 맞서 세상의 진실을 담는 큰 그릇을 의미하는 매그넘 포토스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7년도에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데이비드 시무어, 조지 로저 등 당대 최고의 보도사진 작가 4명을 통해 창립됐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인 보도사진 작가들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매그넘 인 파리'전은 총 12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참여 작가의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관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스토리 형식으로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파리, 가난과 전쟁으로 물들다(1932~1944), 재건의 시대(1945~1959), 낭만과 혁명의 사이에(1960~1969), 파리의 오늘과 만나다(1990~2019) 등 시대순으로 작품을 나열해 관객의 동선까지 배려하고 있다. 

파리의 시대적 배경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지금과 다른 파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구도와 색채, 빛의 상태를 통해 작가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며, 찰나의 순간을 미적 감각으로 포착한 사진가들의 테크닉컬함은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더불어 특별전 엘리엇 어윗의 ‘Paris’에서는 파리의 거리 곳곳과 파리지앵의 일상 그리고 그곳에 사는 동물 등을 담고 있는 작품 40점이 전시된다.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 느껴지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술 개념의 확장과 더불어 물리적으로도 사진이 일상공간으로 확장되어 관람객과의 상호 소통과 경험을 통해 이해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이번 '매그넘 인 파리' 전시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의 기획으로 2014년 파리 시청에서 첫 전시를 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교토의 대표적 미술관인 교토문화박물관 전시에 이은 3번째 순회 전시이다. 

전시는 예술의전당에서 2020년 2월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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