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향후 그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일 임시총회에서 나재철 사장을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이번 투표는 295개 정회원사 가운데 221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재철 당선자는 76.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었다.

1985년 대신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나재철 신임 금투협회장은 강남지역본부장과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해 2차례 연임, 올해까지 8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나 협회장은 3년간 금투협회를 이끌게 됐다. 협회장은 매년 600억원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며 공식 연봉만 5억원을 상회한다.

나 신임 협회장은 이날 당선 직후 “금융투자협회장의 소명을 맡게 돼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직면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발로 뛰겠다”고 당선소감을 발표했다.

고(故) 권용원 협회장 유고 이후 공석인 금투협회장 자리가 내년부터 채워지면 협회의 산적한 과제들에도 어느 정도 진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의 갈등 문제, 조직 내부 분열 문제, 과세체계 개편 등 다양한 제도 개선 법제화 추진 등의 이슈가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나 당선자의 경우 ‘거래세 폐지’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정부와 정치권과의 협상에도 공을 들여야 할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퇴직연금 제도 관련 법 개정, 사모펀드 규제 완화, 해외파생상품(DLF) 원금손실 사태에 따른 사모펀드 업계의 고객신뢰 회복 등도 신임 금투협회장이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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