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1개국, 25개 재외문화원에서 4년째 진행..."지속적 지원 계획"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신한류의 주역 방탄소년단(BTS)의 전 세계적 열풍으로 올해 정부가 진행한 '케이팝 아카데미'에서도 수강생이 15%가량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올해 전 세계 21개국, 25개 재외문화원에서 케이팝 아카데미(K-POP ACADEMY)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의 케이팝 아카데미 춤강좌에 현지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해 마지막 수업은 지난 6일(현지시간) 주터키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케이팝 아카데미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대중음악 전문 강사들을 문화원에 파견해 현지 한류 팬들에게 최신 케이팝의 춤과 노래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강좌다.

지난 8개월 동안 러시아, 태국, 인도, 미국, 독일 등 21개국 문화원 25곳에서 수강생 총 2608명이 한국의 춤과 노래를 배웠다. 전체 수강생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춤 과정이 노래 과정보다 약 2배 많은 수요를 보였고 BTS와 트와이스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곡 외에 발라드, 드라마 삽입곡(OST)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수강생들이 배우는 음악분야가 다양해졌다고 홍보원은 전했다.

각 문화원별로는 케이팝 경연대회를 비롯해 '플래시몹 및 랜덤플레이댄스'(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뮤직비디오 촬영 및 제작'(주터키 한국문화원) 등 다양한 발표회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관광명소 가상현실(VR) 체험, 드라마를 통한 한국역사 강좌 등 한국문화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 커져 재외 문화원에서는 내년에 케이팝으로 시작된 관심을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개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체 만족도 조사 결과 케이팝 강좌와 한국문화 체험을 경험한 학생들 중 85%가 향후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게 홍보원의 설명이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케이팝 아카데미를 통해 국경을 넘어 현지 젊은 층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며 "내년에도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감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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