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동 사과문 발표
"조 회장, 이 고문에 곧바로 사죄…이 고문 수용"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사진=한진그룹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성탄절인 지난 25일 언쟁을 벌인 것과 관련해 "이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 이 고문은 30일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조 회장은 어머니인 이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이 고문 자택을 찾아 이 전 고문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거실에 놓인 유리병과 창문 등이 파손돼 한진그룹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두 사람이 한진그룹 경영 방식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고문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편을 들면서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조 대표이사는 삼 형제가 함께 잘 해나가라는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해왔고 지금도 가족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조 회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바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지분율 6.52%)과 조 전 부사장(6.49%), 막내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6.47%), 이명희 고문(5.31%)이 비슷하게 들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등 타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조 전 부사장과 이 고문 등이 조 회장이 아닌 다른 쪽에 힘을 실어 주며 조 회장은 등기임원 연임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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