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야단법석 떨더니 쥐 한마리 태어나" 검찰수사 결과 논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기소와 관련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조 전 장관에 대해 불구속 기소하면서 뇌물수수, 부정청탁금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위조공문서행사,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등 12개 혐의를 적용했다.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연합뉴스
윤 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다.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간의 검찰 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면서 “언론 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 이었다”며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평했다. ‘태산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뒤를 이어 쥐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논평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된 다음날에다 법원 판결도 나오기 전에 윤 수석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법원과 언론을 동시에 압박해 부적절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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