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수많은 사회적 이슈를 낳으며 개인적 아픔과 고통을 딛고 미국 '2019 마이애미 아트페어'(2019.12.03~12.09)에 진출한 팝아티스트 낸시랭.

   
▲ 낸시랭이 직접 겪은 사기결혼, 포르노리벤지, 가정폭행, 이혼 등을 통해 겪은 경험을 표현한 행위 예술 '스칼렛 마이애미' /사진=낸시랭 제공


낸시랭은 지난달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강렬한 노랑 보디수트를 입고 자신의 작품 '터부요기니' 위에 남성성을 상징하는 펌핑건을 이용해 물감을 뿌리는 퍼포먼스 '스칼렛 마이애미'를 선보였다. 

'스칼렛 마이애미'는 낸시랭이 직접 겪은 사기결혼, 포르노리벤지, 가정폭행, 이혼 등을 통해 겪은 경험을 표현한 행위 예술이다.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글씨(The Scarlet)'와 현대미술가 젝슨 폴록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작품은 여성이 사회적 약자로서 겪는 고통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지난달 28일 낸시랭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미국 시장 진출 소감과 현지반응에 대한 질문에 "한국 미술 시장은 점차 축소되어 매우 작은 시장이다.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은 하루 빨리 미국에 진출해야 한다"며 "한국 작품에 대한 현지 반응 매우 강렬해 나 역시 좋은 그림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낸시랭은 홍익대 미대 서양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후 지난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펼친 '초대받지 못한 꿈과 갈등-터부요기니(Uninvited Dreams and Conflict-Taboo Yogini)'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처음 알려졌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