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통합·시너지 극대화 노력 주문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사진=롯데케미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로 활용한 성공 DNA가 내재된 회사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다가오는 새로운 10년 변화의 주역으로 임직원 모두가 열정을 갖고 함께 도전해 나가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는 미중 경제전쟁과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및 석유화학 산업이수급 악화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세 부담 가중과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이슈 부각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어려운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공장의 성공적 가동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공장 증설 및 터키 벨렌코사의 인수 등으로 회사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과 산업의 빠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의 사업전략은 그 어느때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해야 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성장 방향에 부합되도록 속도감 있게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사 비전 달성의 한축인 내부역량 강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의 통합 준비를 마무리했다"면서 "안정적 통합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통합된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글로벌 탑7의 비전 목표아래 조직을 재구성, 제품과 지역적으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한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EG 단일공장 3개로 출발했던 회사가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한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적시에 과감한 투자 의사결정과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탐색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현재 대외적인 사업 환경은 모빌리티 진화, 디지털화, 친환경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제조-판매 공식과는 다른 파괴적 혁신 하에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각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혁신분야에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요소를 사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 할 수 있는 사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을 사업 전반에 확대 적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석유화학 제조업체로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사명도 있다"며 "제품의 고부가화를 통해 내구성이 높은 새로운 용도 개발과 다양한 방식으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 및 사업화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회사도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와 열정이 업무 성과로 이어져 모든 임직원이 성과를 통해 보상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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