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노사협력, 카마겟돈 승리 도우미돼야
소모적 노사관계청산 역설, 친환경차량 대응 구조조정 생산성향상 손잡아야
편집국 기자
2020-01-07 10:23

현대차 신임 노조위원장의 행보가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이상수 새위원장은 기존 전투적 파업투쟁등과 선을 그었다. 막가파투쟁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차 노사가 상생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이위원장의 행보 중 주목되는 것은 소모적, 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한 점이다. 만지탄이다. 공동발전을 위해 사측은 노조를 적대시하지 말라고 했다. 사측의 협력적 대응에 따라 손을 잡고 자동차산업에 불어닥친 격렬한 구조조정풍랑을 헤쳐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임금 및 단체협상기간을 줄이겠다고 했다. 임단협협상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습관적 임단협이 파업을 초래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당선초기에는 노조의 무분별한 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이 현대차량을 사지 않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조가 지금처럼 과격파업을 벌이면 현대차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귀족노조 오명도 씻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위원장의 움직임은 기존노조와는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망스럽다. 아직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다. 당장 무파업을 통한 경쟁력강화 및 생산성 향상 움직임은 없다. 그래도 소모적 노사관계청산 및 임단협기간 단축, 노사공동발전의지 등을 천명한 것만도 노사상생에 대한 한가닥 빛을 던져주고 있다.


기존 노조는 지난 수십년간 일부 연도를 제외하면 매년 과격한 파업을 벌였다. 라인을 세우며 고임금을 요구했다. 볼썽사나운 연례파업으로 회사측에 수조원의 피해를 입었다. 생산차질대수도 수십만대에 달한다. 한미FTA 체결반대 등 노골적인 정치파업도 불사했다. 박근혜정부시절 한상균 전민노총위원장이 주도한 광화문과격시위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광화문 탄핵시위에도 단골 전사들이었다.   


현대차노조는 성숙해져야 한다. 자동차산업이 직면한 대위기를 직시해야 한다. 독일 미국 일본 한국자동차업계는 카마겟돈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다가올 친환경차 시장주도권을 둘러싸고 최후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차량 전쟁에서 패배하는 나라와 자동차메이커는 비참하게 도태된다. 


   
현대차 신임 이상수노조위원장이 소모적 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겠다고 역설했다. 귀족노조 오명을 씻고 임단협협상기간도 과감하게 단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측과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매년 고임금투쟁을 벌여온 현대차노조의 새로운 행보는 희망을 갖게 한다. 격렬한 카마겟돈전쟁을 앞두고 생산성 향상과 구조조정을 위한 노사협력이 최대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소차 글로벌 톱3를 목표로 하는 현대차가 성공하기위해선 노사상생이 절실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제공

전기차와 수소차는 내연기관이 통째로 사라진다. 부품수도 절반가량으로 급감하게 된다. 고용인력이 2025년에는 최소한 지금보다 40%가량 줄여야 한다. 카마겟돈이 현실화하면 고용대란이 벌어질 것이다.


미국 GM과 포드, 일본 도요타 닛산 혼다 독일 폭스바겐과 벤츠등은 선제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전세계 공장폐쇄 및 인력감축등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와 GM 폭스바겐등은 매년 수십조원의 흑자를 내면서도 서둘러 공장폐쇄와 대규모 인력감축등을 벌이고 있다. 다가올 최후의 자동차산업전쟁에서 승리하기위해 실탄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독일 일본 미국경쟁사에 비해 구조조정을 아예 손대 못대고 있다. 그동안 전투적인 노조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한사코 반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고육지책으로 정년퇴직으로 나가는 인력을 충당하지 않는 방식으로라도 인력을 줄이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구조조정에서 한참 뒤지고 있다. 구조조정을 못한채 카마겟돈을 벌이면 비대한 공룡처럼 가쁜 숨을 내쉬며 쓰러질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대이하로 추락했다. 세계7위로 떨어졌다. 과거 수년전 5위국가에서 인도 멕시코등에 밀렸다. 400만대체제는 자동차산업이 자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모다. 400만대가 무너지면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를 맞는다. 


노조가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이다. 노조원들의 임금은 평균 9000만원이 넘는다. 국내 노조원등 최고액 연봉을 받는다. 문제는 일인당 생산대수는 현대차의 중국 및 미국 등의 근로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 대 생산 시간은 현대차 26.8시간으로 도요타 포드 GM등보다 11~25% 더 걸린다. 


생산성은 세계꼴찌수준이다. 중국 충칭공장 근로자들에 비해 임금은 9배더 받으면서 생산성은 더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대차공장은 도저히 장기적인 경쟁력이 없다. 망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 


독일 일본 미국경쟁사근로자들에 비해서도 노조원의 생산대수는 현격하게 쳐진다. 선진국 경쟁사들보다 고임금을 받으면서도 생산성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대차노조원의 현주소다. 


이대로가면 국내울산 및 전주 남양공장등은 생산성저하로 한국판 디트로이트처럼 몰락한 자동차도시가 된다. 현대차는 고임금 저생산성문제로 인해 외환위기이후 국내에 신증설을 중단했다. 


이상수신임위원장은 소모적 노사관계를 청산하려면 회사가 직면한 카마겟돈위기해소를 위한 노사협력부터 해야 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시대가 현실화하면 내연기관부서 인력등은 통째로 일자리가 사라진다. 더 늦기 전에 회사측과 구조조정에 합의해야 한다. 불이 나기전에 예방조치를 해야 대규모 피해를 방지한다. 불이 난 다음에 화재진압을 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소모된다. 자칫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신임 노조위원장이 성숙하고 현명한 노사협력 행보를 보이길 당부한다. 지금은 임금을 몇푼더 받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수만명의 노조원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카마겟돈전쟁에서 모두가 승리할 수는 없다. 


통째로 사라질 내연기관 부서 인력들을 어떻게 해소하며, 친환경차량생산에 대응한 생산라인 전환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긴요하다. 해외공장근로자에 비해 뒤쳐진 생산성을 올리는 것도 화급한 현안이다. 

 

정의선부회장은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친환경차량 등 미래시장을 장악하겠다고 했다. 향후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의선부회장의 담대한 공격경영과 세계자동차 카마겟돈 전쟁에서의 승전보는 노사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부회장은 전기차 수소차분야에서만 61조원을 투자해 세계3위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율주행분야에서도 20억달러를 투자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신임 이위원장은 현대차가 직면한 엄중한 위기를 인식하며 정부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향상 및 경쟁력강화 방안을 놓고 뜨겁게 손을 잡아야 한다. 노조원 일자리는 노조지도부의 현명한 대응과 성숙한 행보, 노사협력에 달려있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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