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멕시코 한 학교에서 초등학생이 총격을 벌여 본인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멕시코 북부의 한 학교에서 초등학생이 총격을 벌여 학생 본인과 교사가 숨지고 6명이 다쳤다./사진=로이터 캡쳐

밀레니오와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토레온의 한 사립학교 6학년인 남학생 A(11)군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교실 밖으로 나간 뒤 15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교사가 학생을 찾으러 나갔고 이때 학생은 흰 티셔츠와 검은 바지로 옷을 갈아입은 채 손에 22구경 권총과 40구경 권총을 들고 서 있었다. 해당 학생은 교사가 이 총에 관해 묻자 교사와 다른 학생들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으로 50대 여자 교사와 본인을 포함해 2명이 사망했고 학생 5명과 또 다른 교사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대여섯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학생은 권총 두 자루를 가방에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슈팅게임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겔 리켈메 솔리스 코아우일라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는 같은 반 학생들에게 '오늘이 그날'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이 소년이 비디오 게임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은 총격 당시 1인칭 슈팅게임 ‘내추럴 셀렉션(Natural Selection)’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사는 "소년이 이 게임을 언급한 적도 있다고 한다"며 "오늘 게임을 재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AFP 통신은 '내추럴 셀렉션'이 게임 이름이 아니라 1999년 컬럼비아주의 고등학교 콜럼바인에서 발생한 고교 총기 난사 사건과 연관 있는 문구라는 해석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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