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조대현)가 지난달 30일 인사발령을 놓고 노조의 잇단 성명서 발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KBS노동조합(KBS 1노조)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정도로 조대현 사장 취임이후 인사는 망사(亡事)에 가까웠다. 공명정대한 인사를 통해 조직문화를 바꾸겠다는 취임사 약속은 벌써 잊은 것인가? 조대현 사장의 인사는 한마디로 정실과 보은인사로 대변된다. 능력과 원칙에 의한 인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 지경이다.”라며 비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2노조)도 “조 사장은 취임사에 인사청탁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인사청탁하는 사람은 공개하겠다고 하면서 실력과 평판으로 인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측근과 자기 라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 사장의 약속은 허언이었으며 KBS에 측근들만 득세해 호가호위한다면 그 모든 피해는 KBS와 직원들에게 돌아 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KBS공영노동조합(KBS 3노조)도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혀 이번 인사문제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아래는 성명서 전문>

 

정실·보은인사가 조대현 사장이 말한 인사 권위인가?

격앙된 반응과 걱정 어린 한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대현 사장의 9월의 마지막 날 인사 때문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정도로 조대현 사장 취임이후 인사는 망사(亡事)에 가까웠다. 공명정대한 인사를 통해 조직문화를 바꾸겠다는 취임사 약속은 벌써 잊은 것 인가? 조대현 사장의 인사는 한마디로 정실과 보은인사로 대변된다. 능력과 원칙에 의한 인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 지경이다.

먼저 오진산 콘텐츠 창의센터장 임명으로 이번 조직개편의 명분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결과적으로 오진산을 앉히기 위해 조직개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게 돼 버렸다. 시쳇말로 개국공신이라고 하는 자들을 중용해 성공한 KBS출신 사장은 없었다. 오히려 그들의 전횡과 자리놀음에 되려 사장의 목을 조여 왔던 그리 멀지않은 과거를 조대현 사장도 아주 가까이서 보아오지 않았던가.

박영문씨의 귀환은 조대현 사장이 정치권 줄대기에 얼마나 열심인지 방증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유력 정치인들을 뒷배경으로 갖고 있다고 알려진 박영문씨는 KBS미디어 수장으론 낙제점이다.
 

박영문씨는 콘텐츠 비즈니스와 플랫폼기획과는 동떨어진 대기업 협찬을 잘 땡겨 본인실속을 챙긴 사람에 불과하다는 게 중평이다. 이런 인사를 중용한 이유는 여권 유력 정치인이 청탁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조대현 사장은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연임을 위해 박영문씨를 정치권 로비스트로 쓰겠다는 심사가 아니라면 이해안가는 인사다.

최철호씨의 무한변신은 끝이 없다. 도대체 국장보직을 몇 년을 하는 것인가. 처음에는 노동조합 집행부 경력을 발판으로 시작해 역대사장들의 사내정치 어드바이져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며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사장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인물이다.
 

PD후배들의 냉혹한 평가로 인해 그는 제작현장에서 떠난지 오래다. 그런 그를 콘텐츠 제작 자회사 사장으로 보내는 것은 꼼수인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본사PD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KBS N사장으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번 자회사 임원 자리 나눠먹기에 금동수 부사장 역시 한 몫을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조대현 사장의 한축을 이루는 소위 노무라인의 주요보직 장악은 이번 인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과거 KBS스카이(KBS N) 노조를 탄압한 것으로 이름을 날렸던 신용훈씨의 자회사행은 금동수 부사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S 미디어의 뉴미디어사업본부장을 맡기에 뜬금없는 인사의 기용이다.

조대현 사장 또한 인사로 망하고 있다.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다. 부장, 국장, 본부장, 부사장까지 하며 인사의 폐해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아온 조대현 사장이 그 스스로 굴레를 못 벗고 구태를 답습하는 모습에서 길환영 전 사장의 그림자가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조만간 조대현 사장을 포함한 조대현 사장 체제의 인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것이다. 조대현 사장 체제에 대한 엄중한 평가와 더불어 KBS의 미래를 위한 조합원들의 뜻을 모을 것이다.
 

조대현 사장에게는 시간이 없고 우리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 인사의 원칙과 기본을 세워 조직문화를 바꾸는 기회를 점점 놓치고 있다. 시간과 망사가 결국엔 조대현 사장 스스로를 겨누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4년 10월 1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우려가 현실로, 시종일관 측근 자리챙기기

어제와 오늘 조대현 사장은 조직개편 후속 인사발령을 냈다. 조합은 이번 조직개편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율성과 효과를 위한 것 보다는 사장 측근의 자리 만들기에 불과하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런데 조 사장은 콘텐츠창의센터장에 오진산을 임명하였다. 조직개편 전부터 이미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결국 현실로 드러났다. 측근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면서 전혀 새롭지도 않고 짜깁기로 일관한 조직개편이라는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 듯이 오진산을 센터장으로 임명하였다. 조 사장의 측근 챙기기 인사는 대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제는 걱정을 넘어 분노가 인다.

소문에 의하면 오진산 센터장이 사장을 만나 3개월 정도 후에 평가를 받을 것이며 성과가 부족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한다. 만약 콘텐츠창의센터가 공언한 성과를 이루어 내지 못한다면 이것은 오진산 센터장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궁극적으로 사장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사내의 많은 우려와 비판을 무시하고 조직개편을 강행한 것에 대한 책임은 조대현 사장에 있는 것이며 조합은 반드시 이 부분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자회사도 측근 챙기기로 일관
조 사장은 계열사인 KBS미디어와 KBS N 사장과 임원들을 임명하였다. 그런데 계열사에도 역시 측근 챙기기로 일관해 말들이 많다.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계열사 사장과 임원은 매우 중요한 정책적 결정과 사업적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데 해당 업무에 대한 경력이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들을 중요 자리에 앉혔다. 결국 측근 챙기기로 논공행상하는데 여념이 없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참으로 우려스럽고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무슨 점령군이라도 되는가.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자리에 능력과 무관하게 자기 사람만 갖다 내리꽂고 있으니 회사의 미래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인사청탁하지 말라’던 호언은 측근만 챙기겠다는 뜻이었나?
조 사장은 취임사에 인사청탁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인사청탁하는 사람은 공개하겠다고 하면서 실력과 평판으로 인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측근과 자기 라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 사장의 약속은 허언이었으며 KBS에 측근들만 득세해 호가호위한다면 그 모든 피해는 KBS와 직원들에게 돌아 올 것이다. 더 나아가 시청자의 불신과 외면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인사권은 사장에게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사장의 모든 권한은 국민들로부터 잠시 위임받은 것이라는 생각을 명심하라. 사장 맘대로 권한을 남용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한다면 그 결과는 전임 사장의 뒤를 그대로 밟게 될 것이다.

2014.10.1.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