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란 혁명수비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와 관련해 이란 국민이 "정부의 거짓말에 속았다는 생각에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은 자리프 장관이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외교부 주최 지역 정치안보회의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
 |
|
▲ 이란 미사일로 격추당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잔해./사진=BBC 유튜브 캡처 |
이란에서는 이란 정권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시켰다고 사고 사흘만인 11일 뒤늦게 시인하면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반정부 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란 혁명대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후 경계 상태를 유지하다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적기로 착각해 미사일로 격추했고,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초 이란 정부는 우크라이나 격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다가 국제사회가 잇따라 미사일 격추 증거를 제시하자, "적의 위협으로 오인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정부의 처음 발표를 믿고 미국을 규탄했던 이란 국민은 혁명수비대의 격추 시인 이후에는 이란 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란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바닥 한가운데에 그려져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구기를 피해 가장자리로 걸어다니는 등 이란 정부를 향한 저항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시위대가 정부의 반미 선동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명확하고,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행동"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