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선원 9명 태운 선박, 싱가포르항으로 출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인도네시아 영해 침해 혐의로 억류됐던 선박 'DL릴리호'가 100일 만인 17일 오후 풀려났다고 18일 밝혔다.

DL릴리호의 선사인 엔디에스엠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이날 "억류됐던 DL릴리호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오늘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억류 공식 해제와 함께 여권 등을 돌려받고 출항을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또 오후 3시 45분께(현지시간) DL릴리호는 싱가포르항을 향해 출발했다고도 전했다. 

DL릴리호 선사는 "인도네시아 사법 절차에 따라 최근 인도네시아 검찰로부터 (DL릴리호가)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상행위 등 특이한 불법사항을 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확인돼 '혐의 없음'으로 최종 판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DL릴리호가 18일 오전 싱가포르항에 입항하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인 선장·선원 9명이 탑승한 파나마 국적의 DL릴리호는 지난해 10월 9일 공해에 닻을 내려야 하는데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동쪽 영해에 닻을 내렸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다.

이후 선원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한 채 빈탄섬과 바탐섬 사이 인도네시아 해군기지 앞바다에 정박한 DL릴리호 안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겪었다.

앞서 DL릴리호 선사 측은 억류 초기부터 한국 외교부와 해수부에 "정부가 관여하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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