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인 교사들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눈사태를 만나 4명과 현지 가이드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일부 인원이 귀국했다.
19일 5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2번팀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고를 예상할 수 없었으며, 다들 충격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앞서 현지에 총 39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을 파견했으며, 이번에 귀국한 2번팀은 지난 7일 출국했다. 사고를 겪은 3번팀은 13일 출국했으며, 오는 25일 귀국 예정이었다. 충남교육청은 이 모(56·남), 최 모(37·여), 김 모(52·여), 정 모(59·남) 씨 등이 실종됐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도 사고 지점에 다녀왔으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오가는 코스라는 점에서 사고 우발지역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악천후가 있었으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겠으나,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통신두절로 현지인들과 연락이 힘들었으며, 방송을 보는 우리가 사고 소식을 더 빠르게 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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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푸르나 데우랄리/사진=연합뉴스 |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7일(현지시각) 10시30분경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데우랄리 지역(해발 3320m)에서 하산하던 중에 벌어졌다.
트레킹을 하던 9명은 데우랄리로 가는 길에 기상이 폭설·폭우로 급변하는 것을 보고 하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두그룹을 이룬 4명과 가이드 2명이 내려간 뒤 나머지 인원들이 뒤를 따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눈사태가 이들을 덮쳤다.
한편, 18일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에 갔으나, 악천후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4~5m 가량 눈이 쌓여 있으며 이날 오후부터 강설이 더해졌다.
현재 주네팔대사관의 요청으로 지방정부와 경찰이 수색대 인원을 보강하고, 육상·항공수색을 펼쳤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으로, 대사관은 실종자 수색 촉구를 위해 담당 영사를 현장으로 파견키로 했다.
외교부와 대사관은 교육부, 충남교육청, 여행사, 현지당국 등과 협조해 실종자 수색·구조 및 사고자 가족 지원을 비롯한 사태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19일 신속대응팀 2명을 추가로 현지로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필요시 인력 보강도 검토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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