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귀국 기자회견서 '실용적 중도정치' 표방
[미디어펜=이석원 기자]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도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관심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독일 유학을 떠났던 안 전 의원은 미국 생활을 거쳐 1년 4개월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은 "어렵고 외로운 길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7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바람을 다시 가슴 깊이 담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 19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안 전 의원은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일단 당내외 여러분을 찾아뵙고 상의드리려 한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보겠다"며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그는 "야권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진영 대결의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다. 그러면 정부·여당은 아주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야권에서 혁신경쟁을 통해 국민의 선택권을 넓히면 1대1보다 훨씬 합이 더 큰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보수통합 논의와는 선을 그으면서 기존 바른미래당으로의 정치 활동 재개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법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가짜 민주주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며 반문 전선으로 총선전에 임할 것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말한 후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서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국회에)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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