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부친과 유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故 설리의 오빠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설리의 둘째 오빠 최 모(27) 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친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 사진=故 설리 둘째 오빠 최 씨 인스타그램


공개된 캡처본에 따르면 부친은 "진리(설리)가 있는 곳 밀양에 갔다 온 인증 사진이다. 두 번 갔다"며 장지를 촬영해 전송했다. 이에 최 씨는 "남이 올린 사진으로 대체하려 하냐. 거짓말 그만해라"라며 부친을 비난했다.

특히 최 씨는 한 네티즌이 변호사 선임을 권유하자 "이미 했다"면서 "난 돈(설리 유산)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게시글을 통해 "본인은 상속세는 부담하기 싫고, 상속은 받고 싶고, 일평생 모은 돈으로 어렵게 마련한 동생의 집을 상속을 위해 팔라고? 그 집 안 팔 거다"라며 "정신 좀 차려라"라고 부친을 질타했다.


   
▲ 사진=JTBC2


설리의 유산을 둘러싼 최 씨와 부친의 갈등은 지난 18일 알려졌다. 최 씨는 "나는 내 동생으로 인한 슬픔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동생 묘에는 다녀오시지도 않으신 분이"라고 불쾌함을 표하며 설리의 부친이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첨부했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설리의 부친은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며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사회에 환원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3남 1녀 중 셋째로, 생전 최 씨를 비롯해 오빠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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